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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기자

승인 : 2010. 06. 10. 07:30

어느 탈북여성의 눈물고백 수기- ⑨
양승진 기자] 북한에서는 여성으로 태어난 것도 큰 치욕이다.

남자들은 어느 정도 지위만 있으면 수시로 여성들을 성적 노리개로 취급한다.

김정일이 기쁨조를 두고 그러니까 그 밑에 있는 수뇌부는 그걸 보고 배우고 또 그 밑은 밑대로 잘도 배워 아무튼 가관이다.

내가 들은 얘기로는 김정일이 해수욕장 가는 걸 즐겼다고 한다.
김정일이 해수욕장에 가면 기쁨조 아이들이 따라 가는데 거기서는 그 역할이 바뀐다고 한다.

김정일이 기쁨조를 데리고 노는 게 아니라 기쁨조가 김정일을 데리고 노는 것에 더 만족했다고 한다.

특히 서 너 명씩 한꺼번에 들여보내지는데 부위별로 따로 담당한다고 들었다.

호위국 애들한테서 직접 들은 얘기로는 이루다 말할 수 없지만 김정일 저택서 나오는 애들은 옷과 머리가 헝클어지고 눈이 풀린 채여서 그들은 처참하다고 표현했다.

그러니 그 밑은 당연히 그걸 배우게 마련이다.

최현의 아들인 최용해는 현재 황해북도 도당 책임비서로 있는데 과거 중앙당 청년비서로 있을 때 김정일과 가깝다 보니 기쁨조를 흉내 내 청년선전대를 만들었다.

젊고 늘씬한 아가씨들로 25명 정도 뽑아 이들은 외국손님이나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악기를 다루고 춤추고 노래하는 그야말로 선전대 역할을 했다.

그것까지야 그렇다 치고 그 중 자기 마음에 드는 여성 5~6명을 골라내 그 짓하자고 이빨을 몽땅 뽑았다.

이빨이 뽑힌 여성들은 평상 시 틀니를 하는데 이빨 하나 당 100달러씩 3200달러를 주고 맞춘다고 한다.

그런 그가 미화 350만달러를 챙기고 있다 적발돼 뇌물수수혐의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

문제는 데리고 놀던 여자들도 같이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는데 그들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수용소 간부들이 또 그들을 데리고 놀아 그네들을 불쌍해서 못 볼 정도였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간부만 되면 그게 특권이어서 대부분 그렇다.

당이나 청년조직, 군대까지 그러니 북한의 여자들은 남자보다 더 고통을 당한다고 보면 된다.

군대에 가면 간부들은 입당이라는 것을 무기로 여군들을 몰아붙인다.

만약 입당을 하지 못하면 하층민이 되니까 기를 쓰고 입당을 하는데 이를 적절히 이용하는 게 그들이다.

여기엔 양념처럼 뇌물도 따라 다닌다.

남자만의 특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앙당 간부쯤 되면 그들은 부인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다.

여자들은 그런 남자를 알고도 모른 척 지나가는 게 보통이다.

만약 입에 올리면 오히려 이혼당할까 봐 벌벌 떠는 형국이니 오죽하겠는가.

또한 북한에서는 최음제가 발달해 있다.

얼음으로 불리는 이것을 종이에 싸 갖고 다니다 필요하면 담배 은박지 위에 올려놓고 밑에서 라이터를 붙이면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그걸 마시면 중독된다.

처음엔 김정일 등 고급 간부들만 쓰던 물건인데 일반국민들에게도 퍼져 중독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그런 이유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치매환자가 부쩍 는 것이 그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에서는 당이나 조직, 식량을 취급하는 사람이나 외화벌이꾼들이 소위 권력자다.

힘이 안 되면 돈으로 휘두르니 그야말로 안 되는 게 없다.
 
이런 환경에서 정상적인 여자로 산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북한에서 여자로 태어난 건 큰 죄 값을 치르는 것이 분명하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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