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정부가 피난지역 반경을 20km에서 30km로 변경했지만 연료가 없어 가지못한다며 정부 대응이 너무 늦고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애초에 정부말만 믿고 침착하게 기다렸지만 사태가 점점 확산되면서 이에 상응하는 대책이나오지 않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당수 주민들은 "더 멀리 도망가고 싶어도 휘발유가 없어서 갈 수가 없다"며 정부의 추가대응 지침에도 불구하고 체념하는 분위기다.
가와마타초 대책본부의 사토 테루마사 씨는 "정부가 새로운 대피령이 내렸지만 이미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더 멀리 대피하라고 요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휘발유가 없고,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 전 주민에게 연락을 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약 300명이 피난해있는 소마시의 피난소에서 만난 한 남성도 "대피할 때 타고온 차는 많이 있지만 연료가 없다"며 "피로가 겹쳐 움직일 수 없는 사람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