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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재앙]후쿠시마 인근주민, “도망가고 싶어도 휘발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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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1. 03. 16. 13:52

정부 늑장 대응에 불만 고조
추정남 기자]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지역 주민들의 일본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피난지역 반경을 20km에서 30km로 변경했지만 연료가 없어 가지못한다며 정부 대응이 너무 늦고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애초에 정부말만 믿고 침착하게 기다렸지만 사태가 점점 확산되면서 이에 상응하는 대책이나오지 않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당수 주민들은 "더 멀리 도망가고 싶어도 휘발유가 없어서 갈 수가 없다"며 정부의 추가대응 지침에도 불구하고 체념하는 분위기다.
가와마타초 대책본부의 사토 테루마사 씨는 "정부가 새로운 대피령이 내렸지만 이미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더 멀리 대피하라고 요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휘발유가 없고,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 전 주민에게 연락을 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약 300명이 피난해있는 소마시의 피난소에서 만난 한 남성도 "대피할 때 타고온 차는 많이 있지만 연료가 없다"며 "피로가 겹쳐 움직일 수 없는 사람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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