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청은 15일 오후 3시 30분까지 확인된 사망자수만 3370여명이며 실종자는 6746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센다이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중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늘어가는 가운데 기적적으로 살아돌아온 사람들의 소식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미야기현 남쪽 나토리시에서는 차 안에 갖혀있던 70대 노인이 구조됐으며 같은 곳에서 나무에 걸려있던 한 여성도 자위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와테현 오쓰지초에서는 해일로 집안에 파묻혀 있던 75세 여성이 지진 발생 92시간만에 구출됐다.
지난 14일에는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쓰나미 잔해 속에서 생후 4개월된 여자아기가 기적적으로 부상도 없이 구조됐으며 15일 임시 대피소에 있던 여아의 아버지에게 돌아갔다.
한국 119 구조대원들도 15일 첫 구조활동에 나섰다. 미야기 종합운동장에 베이스캠프를 친 구조대원 107명은 센다이항 부근에서 구조활동을 벌였으며 이날 시신 8구를 수습했다.
정부는 이들 구조대의 활동 지원을 위해 이르면 오는 17일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생수와 유류, 방한복, 식료품 등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구호 용품은 현지 교민과 구조대, 그리고 인근 일본 국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100명의 추가 구조대 인원도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구조대는 센다이 근처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미국 항공모함 승조원 17명이 방사능에 노출되면서 구조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이와테현으로 구조지원을 나가던 미군 헬리콥터도 도중에 피폭 위험 때문에 안전지대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