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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대’ 갤럭시 A16 내놓은 삼성…가성비 라인업 보강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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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11. 13. 15:25

8일 A16 20일 5G·LTE 출시
약 30만원… 중저가 시리즈
연말 폰대전 풀라인업 구축
가성비 앞세워 中 추격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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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16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16' 판매를 이달 시작했다. 예년보다 두어 달 앞당긴 출시로, 첫 국가는 영국이다. 세계 주요 제조사들이 중저가폰을 앞세운 판매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중저가 라인업 보강을 앞당겨 경쟁사들의 추격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영국 시장에 갤럭시 A16 5G 모델을 내놨다. 오는 20일부터는 4G LTE 모델도 추가 출시한다. 이달 유럽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판매국을 세계 시장으로 순차 넓힐 예정이다. 영국 시장 출시 기준 5G 모델이 199파운드(약 35만원), LTE 모델이 169파운드(약 30만원)이다.

갤럭시 A 시리즈는 30만원 안팎의 가격대로 책정되지만, 플래그십 모델 못지않은 기능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올해 신작인 A16은 25W 충전을 지원하는 5000mAh 배터리, 50MP 메인 카메라가 포함된 트리플 카메라, 13MP 전면 카메라 등의 사양을 갖췄다. 본체 두께는 7.9㎜이며, 6.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갤럭시 Ax 시리즈 최초 IP54 등급 방진 및 방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A 시리즈의 출시 시기를 1~2개월여 앞당기고 있다. 통상 12월 하순에서 1월 초순 사이 출시해 왔던 A 시리즈를 지난해 1개월가량 이른 11월 말 내놨다. 올해는 그보다 더 이른 11월 초로 출시 시기를 앞당겨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시기나 국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출시를 앞당겨 내놓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대응하기 위해선 저가 모델 신작의 공백을 오래 두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선 갤럭시, 아이폰의 플래그십 고가폰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저가 수요 틈새시장을 노린 이외 제조사들의 전략이 거세다.

샤오미는 지난달 중순 10만원대 스마트폰 '레드미 14C'를 출시했다. 모토로라는 내년 초 40만원대로 추정되는 '모토로라 엣지 50 퓨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당초 한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 이미 내놨던 모델들을 국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모토로라는 내년 신제품의 가격을 타국 대비 국내 시장에 더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폰 라인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해 첫 스마트폰으로 지난 1월 4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 A25를 출시했고, 상반기 중 A15, A35, A55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이달 1일에는 갤럭시 S24 FE(팬에디션)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국내에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비중이 80%를 넘지만, 세계 시장에서 갤럭시 A 시리즈는 보급형 폰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견인하는 효자 제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갤럭시 A15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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