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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일본 국민 서서히 동요…사재기, 탈출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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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승인 : 2011. 03. 15. 19:06

정희영 기자] 강진에 이어 원자력발전소 폭발 등 잇따른 악재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일본 국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여진이 지속되는 등 지진 공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일부 국민들은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 내 많은 슈퍼마켓에서 쌀이 동났고 도쿄 롯폰기 거리에 있는 24시간 대형 잡화점 '돈키오테'에서는 이미 전날인 14일에 라디오와 손전등, 침낭 등 긴급 상황시 필요한 모든 종류의 물건들이 모두 팔렸다.

급기야 일본 정부는 주민들에게 사재기를 하지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렌호 행정쇄신상은 이날 주민들의 사재기가 생필품 공급선에 부담을 줄 경우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물가 동향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자 탈출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일본 주재 프랑스대사관과 독일대사관이 자국 교민들에게 이 지역을 벗어나라고 권고한 데 이어 중국대사관 역시 대피령이 내려질 경우 이를 준수할 것을 교민들에게 요청했다.

도호쿠 대지진 취재를 위해 일본에 입국했던 외신 기자들 일부도 방사능 누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이 지역을 빠져나오고 있으며, 공연을 위해 도쿄를 방문 중이었던 체코 심포니오케스트라팀도 버스를 타고 이시카와현으로 대피했다.

그밖에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대만 항공사 EVA 에어웨이즈가 자사의 도쿄행 항공편을 취소했고, 도쿄로 돌아오는 여객기들의 좌석은 거의 텅 빈 상태지만 이 지역을 빠져나가기 위해 나리타 공항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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