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15일 현재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897명으로 집계됐다. 또 실종자는 2003명, 중경상자는 총 188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현별 사망자 수는 미야기가 78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와테 627명, 후쿠시마는 43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만명 이상이 실종된 도시가 4개나 되는 등 피해가 계속 늘고 있어 실제 실종 및 사망자 수는 여전히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14일 오후 6시 현재 대피 상황은 6현에 걸쳐 총 46만8600명에 달한다. 특히 원전의 방사능 누출로 20킬로미터 내 대피 명령이 내려진 후쿠시마에선 약13만17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미야기에서 23만8800명이 대피했으며 이바라키와 이와테는 각각 4만7800명, 3만8700명의 이재민이 집계됐다.
일본 경찰청은 전국에서 파견된 긴급 원조대가 지진 피해 현장에 투입돼 지금까지 고립된 피해자 2500명 이상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 피해 현장의 구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가와 지역은 지금까지 88개에 달하고 있다. 한국·미국 뿐만아니라 최근까지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중국과 러시아도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등 가난한 나라들도 구호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브라질에 거주하는 일본인들도 고국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브라질·일본 상공회의소 등 브라질에 있는 5개 일본인 단체는 14일 국영은행인 방코 도 브라질과 최대 시중은행인 브라데스코에 4개 계좌를 개설해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브라질은 일본 본토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일본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으로 현재 공식적인 거주 인구는 150여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 13일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긴급구조대 102명을 파견한데 이어 일본의 전력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구조팀원 15명은 같은 날 4톤 분량의 지원 물자 및 장비를 싣고 일본에 도착했으며 러시아는 일본의 요청에 따라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은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피해가 큰 미야기현 센다이 앞바다에 파견해 구호활동을 돕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일본 재난복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수색ㆍ구조팀 59명, 수색견 2마리, 11톤 분량의 구조장비를 출발시켰다. 독일은 40명의 수색ㆍ구조팀과 수색견 3마리, 스위스는 설계전문가를 포함한 25명의 지원인력과 수색견 9마리를 각각 보냈다. 호주도 원자력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한편 현지에 자급 가능한 야전병원시설, 사망자 식별팀 등을 보냈다.
구호활동에는 가난한 나라들도 동참하고 있다. 아프카니스탄의 칸다하르시는 5만달러의 구호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스리랑카도 100만달러의 구호금을 지원하고 구조팀을 파견했다. 캄보디아도 10만달러의 구호금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