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은행들은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외화조달 여건이 악화되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해외채권 만기 도래분 상환 등을 위해 이달 말 약 5억~7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해외 공모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작년 3월 이후 1년 만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11월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외화조달 여건이 악화되자 이를 보류했었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중 5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해외채권을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선순위 해외채권 발행도 작년 4월 이후 1년 만이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 중 후순위 해외채권을 5억달러 가량 발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최근 해외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향후 해외 자금조달 시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