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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증’ 아르헨, 한국이 먼저 골 넣으면 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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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기자

승인 : 2010. 06. 13. 13:54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 경기가 12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아르헨티나 메시가 프리킥 슛을 날리고 있다.      /song@osen.co.kr
[아시아투데이=황보현 기자] 한국은 무난히 16강행, 그리스가 ‘동네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4개 팀의 첫 경기 결과 한국이 겨냥했던 조별 예선 1승2무(승점 5)는 어렵지 않은 목표임이 확인됐다.

한국에 2대0으로 패한 그리스는 당초 예상대로 덩치만 컸지 체력이 무너지는 ‘약체’임을 드러냈다.

이번 2006 월드컵에 이어 4게임 연속 무득점을 이어오고 있는 그리스는 사상 최악의 팀 분위기와 맞물려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절정에 달한 조직력을 앞세운 한국의 파상 공격에 파울성 수비로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한국에 패한 그리스는 앞으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남은 상대를 볼때 그리스의 앞날은 밝아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살아나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팀 특성을 놓고 볼때 즉, 그리스가 B조의 '동네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국의 16강 가도에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몇 수 아래’인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으로 갈수록 두드러졌던 조급한 경기운영은 FIFA 랭킹 7위 강력한 ‘우승 후보’의 진면목이 아니었다.

리오넬 메시, 세바스티안 베론, 가브리엘 에인세, 카를로스 테베스 등 남부럽지 않은 스타플레이어로 짜여진 아르헨은 경기 내내 폭풍 같은 슈팅을 몰아쳤으나 시종일관 스타 ‘메시’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메시는 상대 골키퍼 빈센트 엔예야마의 몸을 던진 선방에 매번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차분한 수비가 돋보인 나이지리아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나이지리아 공격수 타예 타이오가 후반 25분에 날린 위협적인 중거리 슛은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게임엔 졌지만 ‘불운’도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최근 주전 스타플레이어가 줄줄이 부상으로 벤치 신세인 것도 ‘악재’로 덮친 가운데 대등한 경기를 펼친 셈이다.

B조 4개 팀 중 ‘개최 대륙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나이지리아가 특유의 유연성을 살려 낸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인 것이 입증된 셈이다.

한국팀은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맨투맨 마크 전략과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는 전략을 짠다면 이기거나 최소한 무승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KBS 한준희 해설 위원은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은 수비 진영에서 압박이 강한 편이다. 공을 뺏기면 무조건 실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며 "이를 막기 위해 그리스전에서 보여준 수비수들간의 협력 플레이와 한국 특유의 압박 경기를 펼친다면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다. 

아르헨티나전을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 1차전 추가골 영웅 박지성도 “아르헨티나는 해볼만한 팀이다. 우리 팀의 전력과 사기가 최고조에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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