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가 전반 7분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환호하고 있다. /spjj@osen.co.kr |
선제골의 주인공인 이정수(30)는 조별리그 B조 1차전인 그리스전 전반 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뒤를 돌아 쇄도해 기성용의 프리킥을 그대로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경남 김해시 출생인 이정수는 이천실업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거쳐 2002년 프로축구단 안양 LG 치타스에 입단했다. 이어 이듬해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 멤버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6년 수원 블루윙즈로 이적, 수원 수비의 핵으로 2008년 수원이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자유계약 신분이었던 그는 2009년 일본프로축구 J리그 교토상사FC로 또 다시 이적했고, 교토에서의 눈부신 활약으로 올해 J리그 명문 구단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했다.
그는 J리그에서 5골을 넣었고, 탁월한 위치 선정과 센스있는 골 감각에 큰 키(185cm)에서 나오는 강력한 헤딩슛은 그를 골넣은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특히 지난해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인 ‘조모컵’에서 일본 J리그 올스타팀으로 출전, K-리그 올스타 팀을 상대로 흔들림없는 수비를 펼쳤고 후반에는 골까지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08년 9월 10일 월드컵 지역예선 북한전을 통해 A매치 신고식을 치룬 그는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인수비 능력과 제공권 장악능력, 스피드를 살린 빠른 커버링으로 한국의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노련한 수비 리딩이 그의 장점이며 노련하고 기복없는 경기력으로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에 포함됐다.
한편 그가 전반 7분에 성공시킨 첫 골은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최단시간 득점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