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꺾고 월드컵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데 대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 압도적인 골 결정적으로 통쾌한 승리를 했다며 13일자 1면과 스포츠 면에 대서특필했다.
일본은 특히 첫 골을 터뜨린 이정수가 현재 일본 프로팀 가시마 엔틀러스에 소속돼 있다는 것과 쐐기골을 넣은 박지성 역시 교토퍼플상가에서 뛰었다는 데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1면 사이드 톱에 박지성의 사진을, 요미우리신문은 1면 상단 중앙에 이정수의 세리머니 사진을 게재하는 등 놀라움과 부러움이 뒤섞인 모습을 보였다.
유럽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국의 가디언은 “한국이 그리스전에서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수준높은 경기를 펼쳤다”며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 한국은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높이 평가했다.
더 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박지성의 빛나는 골로 한국의 쾌속질주가 시작됐다”고 보도했고 독일의 DPA통신은 “박지성이 창조적인 플레이로 골을 성공시켰다”고 극찬했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은 박지성의 골을 ‘오늘의 골’로 꼽았다.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 언론도 한국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가제타 등 브라질 언론은 박지성이 후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고 전하며 “그가 자신이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언론은 그동안 한국대표팀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자 다소 놀라며 조심스럽게 한국의 16강 가능성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