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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B조 전력, 16강 예측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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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기자

승인 : 2010. 06. 13. 11:03

황보현 기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속한 B조의 전력이 베일을 벗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터진 이정수(가시마)의 선제골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90분 내내 그리스의 진영을 압박하며 승리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당초 체력과 높이 축구를 앞세워 한국과의 경기에서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던 그리스의 전력은 큰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스의 간판 공격수인 게카스와 카리스티아스는 한국의 포백수비라인에 막혀 번번한 공격 한번 성공시키지 못했고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밀리며 볼 점유율에서도 한국에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16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던 그리스는 더이상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와 함께 같은날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는 예상대로 아르헨티나가 승리를 거두며 B조의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는 1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전반 6분 가브리엘 에인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승점 3점을 확보해 앞서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한 한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아르헨티나 +1, 한국 +2)에서 밀려 B조 2위에 머물렀다.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메시(바르셀로나)-이과인(레알 마드리드)-테베스(맨체스터시티)로 이어진 아르헨티나의 공격 편대는 경기 시작부터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메시는 특유의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나이지리아 수비수들은 2~3명이 몰렸지만 메시의 현란한 드리블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돌파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이과인 등 동료 공격수를 활용한 2대1 패스로 공간을 창출해냈다. 결정적인 찬스가 나이지리아의 골키퍼 에니에아마에게 여러번 막히면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메시는 '명불허전'이였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미드필드 진영의 핵인 존 오브 미켈(첼시)이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오지 못했지만 피터 오웸윈지(로코모티브), 치네두 오바시(호펜하임) 등은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폭발적인 순발력, 스피드를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노렸다.

야쿠부를 중심으로 한 좌우 공격수들의 스피드는 빨랐으며 흑인 특유의 개인기와 조직력으로 아르헨티나에게 맞섰다. 골키퍼 에니에아마의 연이은 선방도 나이지리아에게 힘을 실어줬다.

서로간에 화끈한 공격에도 1골 밖에 나지 않은 경기였지만 두 팀은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줬고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해법을 가늠해볼수 있는 경기였다.
황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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