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동아시아기후포럼 2010 행사에 참석한 뒤, 청와대로 돌아오는 길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참모들이 전했다.
한 참모는 “대통령이 북한의 승리를 진심으로 바랐던 마음을 드러내더라”며 “천안함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됐지만 정치는 정치일 뿐이고, 핏줄을 나눈 민족에 대한 감정은 별개라는 대통령의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된 북한과 브라질의 G조 1차전 경기를 직접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월드컵 참가국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북한(105위)과 가장 높은 브라질(1위)간의 만남이었다는 점과 북한의 선전이 맞물리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특히 북한팀의 스트라이커인 정대세가 북한 국가가 연주될 때 눈물을 흘린 장면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