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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깐족 당대표, 대통령이 참겠나” 韓 “아부한 사람이 책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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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4. 25. 17:07

한동훈·홍준표, 맞수 토론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홍준표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1:1 맞수 토론회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홍준표, 맞수 토론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1:1 맞수 토론회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25일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들 후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 '1대1 맞수 토론회'에서 팽팽히 맞섰다.

홍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원인을 한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계엄 사태에 가장 큰 원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제일 먼저 잘못했다"면서도 "야당 의 폭거도 있었지만, 당대표라는 사람이 사사건건 시비걸고 깐족대니까 윤 전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대표였으면 아무리 속상해도 대통령과 협력해서 정국을 안정시키려고 했을 것"이라며 "야당과도 타협해서 국정을 끌어가려고 했을 것이다"라고 강덧붙였다. 한 후보는 "홍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기분 맞춰준 사람에게 계엄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사회자가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대통령실을 협박한 게 사실인가'라고 묻자 "사실이 아닌 것을 질문하니 길게 할 말이 없다"면서도 "국민 눈높이 맞는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날 두 후보자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홍 후보는 "단일화하지 않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대적하기 어렵다"며 "한 권한대행 뿐만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비명(이재명)계까지도 전부 빅텐트 만들어야 한다. 제가 당 후보로 되더라도 단일화해야지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까지 포함된 여론조사에서 제가 보수에서 가장 높이 나왔다. 이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 전체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주도권을 잡고 한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바타"라며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한 사람(윤 전 대통령)은 의리의 사나이인데 다른 한 사람(한 후보)은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코를 땅에 박을 정도로 90도로 아부한다"며 "코박홍"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 왔을 때 45도로 절한 일을 좌파 매체에서 코박홍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라며 "이게 아부하는 거냐. 대통령에 대한 존경"이라고 응수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거듭 "배신자"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때마다 넥타이 2개를 사서 하나는 동훈이 준다고 자랑하고 다녔다"면서 그러나 한 후보가 "계엄 해제, 탄핵 주도의 배신을 통해 윤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차기 대선을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홍 후보는 누가 넥타이 주면 그 사람 잘못을 그냥 따라가 주냐. 넥타이 받으면 계엄 옹호해야 하냐. 누가 후보한테 뭐 주고 잘해주면 후보는 국민이 아니라 그 사람 위주로 정치해야 하냐"고 반박하며 "저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일대일 주도권 토론회를 마치고 오는 26일 4인 토론회를 진행한 뒤,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 열린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3차 결선은 진행하지 않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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