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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관전포인트]남아공-우루과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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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용 기자

승인 : 2010. 06. 15. 11:01

◇A조 남아공-우루과이(17일 새벽 3시30분·프리토리아 로프터스 퍼스펠트 스타디움)

[아시아투데이=정해용 기자] 지난 11일 개막전에서 마르케스(31·바르셀로나)가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의 강호 멕시코와 1-1로 비겨 개최국은 개막전에서 지지않는다 는 징크스를 이어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번에는 FIFA랭킹 18위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개최국 이점을 안고있는 남아공과 월드컵 우승 2회, 본선진출 10회의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지만 70~80년대를 거치며 쇠락의 길을 걸어온 우루과이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특히 우루과이는 A조 1차전에서 프랑스와 맞붙어 0-0으로 비긴 상황이라 2차전은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서 남아공은 전력 면에서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A조 2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개인기량보다는 빠른 패싱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남아공 축구는 아프리카 축구 특유의 유연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코에나(30·포츠머스)와 매튜 부스(33·마멜로디 선다운스) 등이 수비진열을 이루고 있고, 스트라이커 카틀레고 음펠라(26·마렐로디 선다운즈)와 남아공월드컵 1호골을 터뜨린 차발랄라(26·카이저치프스) 등의 공격이 매섭다.
한편 우루과이는 2006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타바레스 감독(63)의 지도하에 신·구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 우루과이대표팀에는 남미예선에서 7골을 뽑은 부동의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하는 루이스 수아레스(23)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견고하지 못한 수비진과 골키퍼는 약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난 프랑스전에서 퇴장당해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진 니콜라스 로데이로(21·아약스)도 전력에 손실을 주는 요소다. 로데이로는 플레이메이커로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결국 남아공월드컵 퇴장 1호라는 불명예를 받았다.

개최국 프리미엄의 남아공과 20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몰락한 챔피언 우루과이가 펼칠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느 팀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는 가운데 치러질 남아공과 우루과이전의 향배가 A조 16강 진출팀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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