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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소연합 “2030년 글로벌 수소 투자 3000억 달러…시장 선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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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4. 25. 16:38

'2025 수소기업 해외진출 세미나'
산업부 주관· 코트라 공동주최
포스코·엘켐텍 등 기업 목소리 전달
[사진자료2] 2025년 수소기업 해외진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2025년 수소기업 해외진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수소연합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에 발맞춰 우리 정부와 기업이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 세계 59개국이 수소 산업 지원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3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전망되는 가운데, 수소 공급망을 둘러싼 국제 표준 논의도 본격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청정수소 공급망 마련 등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경진 한국수소연합 대외협력본부장은 25일 서초구에서 열린 '2025 수소기업 해외진출 세미나'에서 "글로벌 수소 산업은 각국의 적극적 투자와 규제 마련으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기업들이 원팀으로 힘을 합쳐 성장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소연합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이경진 본부장 외에도 산업부, 수소전문기업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수소산업 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하지원 한국수소연합 국제협력실장은 글로벌 수소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우리 업계가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59개국이 수소 전략이나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2030년까지 30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면서 "'수소에너지 글로벌 파트너쉽'이라는 국제적 TF조직에 한국도 적극 참여하며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제표준 마련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에 대비해 국내외에서 청정수소를 확보할 방안을 마련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정수소 가격을 낮출 열쇠는 국제교역"이라면서 "대표적 수소 시장으로 떠오르는 유럽은 배관으로, 동북아는 주로 암모니아와 선박을 활용해 수소를 수출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동북아에는 수소거래소나 가격 지표가 없어 가격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국내에 수소·암모니아 국제거래소 설립을 추진해 수소허브 리더십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철강사 포스코와 수전해 시스템 기업 엘켐텍 등 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철강업계는 장기 성장성과 경쟁력을 위해 온실가스 저감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런 산업계 관심에 힘입어 한국은 유럽, 일본과 함께 주요 그린수소 수입국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중동, 남아메리카 등 지역이은 풍력·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어 향후 가격경쟁력을 갖춘 그린수소 수출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창환 엘켐텍 차장은 자사의 해외 수출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수전해 시스템 해외 수출 시 국가마다 규제가 상이하고 필요로 하는 인증이 달라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에 시스템이 아닌, 스택 등 핵심부품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설치 과정을 없애자 판매가 간소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의 경우 코트라와 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수출 상대 기업에 대한 신뢰도 확인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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