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브라질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북한팀 정대세 선수가 흘린 눈물에 대해 이국수(李国秀) 일본 요미우리 신문 해설위원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 해설위원은 정대세와 같은 재일동포 출신으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현 도쿄 베르디) 총감독을 지냈다.
이 전 감독은 요미우리에 연재하고 있는 ‘이국수의 눈’칼럼을 통해 북한과 브라질의 시합은 내용면에서 브라질이 압도한 경기였으나 "북한도 아주 잘 맞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대세가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내 보였으며, 브라질에 2점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그의 어시스트로 1점을 추격한 것은 "정대세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인민 루니' 정대세는 이날 브라질전에서 경기 시작 전 북한 국가를 제창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패배에 대한 아쉬움으로 눈가를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