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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 관전포인트-네덜란드 vs 덴마크]오렌지 극강공격, 덴마크 방패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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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돈희 기자

승인 : 2010. 06. 13. 18:00

◇E조 네덜란드-덴마크(14일 저녁 8시30분·사커시티)

[아시아투데이=최돈희 기자] 날카로운 창(네덜란드)와 견고한 방패(덴마크)의 격돌이 될 전망이다. 전통의 강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북구의 다이나마이트’ 덴마크가 북유럽의 자존심을 걸고 16강 티켓을 위한 첫걸음에 나선다.

‘토털사커’라는 매력적인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는 네덜란드는 스타급 플레이어가 대거 포진해 있어 언제나 우승 전력을 자랑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의 조별리그 통과는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화끈한 공격축구로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두 명의 네덜란드인으로 웨슬리 스나이더(26·인테르 밀란)와 아르연 로번(26·바이에른 뮌헨)이 있다. 또 전투적인 허리라인 니헬 데 용(26·맨체스터시티), 빠른 패스와 중거리슛이 일품인 마르크 판 보멀(33·바이에른 뮌헨), 핵심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27·아스널)를 주축으로 클라스 얀훈텔라르(27·AC밀란)와 디르크 카윗(30·리버풀) 등 네덜란드의 공격진은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예리한 맛은 찾아보기 힘들다.

판 브롱크호르스트(35·페예노르트), 마타이센(23·함부르크), 오이에르(36·에인트호벤), 헤이팅하(27·에버턴)로 이뤄진 포백라인이 예선에서 2실점에 그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과거 스탐, 드부어가 지키던 수비 명성에는 2% 부족한 아쉬움을 남긴다.
반면 관록의 덴마크는 본선에 출전할 때마다 16강 이상을 넘어서는 저력을 자랑해왔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속공은 네덜란드의 상대적으로 빈약한 수비라인을 뚫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전성기가 지난 욘 달 토마손(34·페예노르트)과 아스널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니클라스 벤트네르(22)의 공격라인이 아쉽다.

하지만 베테랑 마르틴 요르겐센(35·피오렌티나)의 원숙한 패스를 중심으로 크리스티안 폴센(30·유벤투스)과 다니엘 옌센(32·브레멘)이 버티는 미드필더진과 포백의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데니스 롬메달(32·아약스)의 빠른 좌우침투에 이은 상대 뒷 공간을 노리는 역습은 네덜란드에게 위협적이다.

롱패스 공격에는 노련함과 젊은 층의 패기가 결합된 세대교체의 성공과 더불어 예선 5경기에서 5골을 작렬한 장신 공격수 쇠렌 라르센(29·툴루즈)의 위협적인 고공 공격은 덴마크 공격의 히든카드다. 측면의 빠른 윙어 롬메달의 지원을 얼마만큼 최전방 공격수들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느냐가 덴마크의 최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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