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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골폭격…베어벡호 4-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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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6. 14. 08:37

슬로베니아 월드컵 첫 승…가나도 PK로 세르비아 1-0 제압
조한진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막강 화력을 앞세워 ‘사커루’ 호주 사냥에 성공했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D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2골씩을 터트리며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 1위에 오른 독일은 여유를 갖고 남은 세르비아, 가나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반면 호주는 16강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키 플레이어’ 팀 케이힐(에버턴)이 퇴장을 당해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토너먼트의 강자’ 독일은 이 경기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공격진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최전방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좌우날개 루카스 포돌스키(퀼른)와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중원의 메수트 외질(브레멘)은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 순도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뒤 한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독일은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호주 오른쪽 진영에서 외질의 침투패스를 받은 뮐러가 페널티 지역 반대편으로 공을 연결했고, 포돌스키가 강한 왼발 슛으로 호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클로제였다. 클로제는 전반 26분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이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길게 넘겨준 패스를 껑충 뛰어 올라 헤딩슛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2-0 리드를 잡고 후반에 들어선 독일은 사미 케디라(슈투트가르트)의 헤딩과 외질의 돌파로 계속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호주는 후반 12분 치명타를 맞았다. 케이힐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퇴장을 당한 것.

수적 우위를 점한 독일은 호주를 몰아붙였고 후반 23분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포돌스키의 패스를 이어받은 뮐러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후반 25분에는 교체 투입된 카카우(슈투트가르트)가 또 다시 호주의 골문을 갈랐다. 문전으로 파고들던 카카우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독일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노려 역습에 나섰던 호주는 끝까지 득점을 하지 못하고 영패를 당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가나가 세르비아를 격침시켰다.

가나는 전날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같은 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사모아 기안(렌)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황당한 실책 하나가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후반 38분 왼쪽에서 올라온 가나의 크로스를 막으려던 세르비아 미드필더 즈드라부코 쿠즈마노비치(슈투트가르트)가 공에 손을 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기안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가나 벤치에서는 함성이, 세르비아 벤치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슬로베니아는 로베르트 코렌(웨스트 브로위치)의 한방에 힘입어 알제리를 1-0으로 잡고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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