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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메시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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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용 기자

승인 : 2010. 06. 18. 00:01

"3번째 골, 오프사이드 판정안돼 아쉬워"
정해용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1-4로 무기력하게 무너진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를 막지 못한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비록 메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중원을 휘젓고 다니며 곤살로 이과인(23·레알 마드리드)의 해트트릭을 이끌어냈다는 것.

신문선(52) 명지대 교수는 "패인은 메시를 막지 못한 것"이라며 "후안 베론(35·에스투디안테스)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결국 한국에 안 좋은 영향을 줬다. 메시가 베론의 자리로 물러나면서 오히려 넓은 공간에서 경기 조율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이어 "그리스전과는 달리 김정우(28·광주 상무) 기성용(21·세틱)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메시나 테베스(26·맨체스터시티)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또 선수비-후역습의 전략이 전반 17분에 첫 골을 내주며 흐트러져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빌미가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베론의 결장이 메시를 플레이메이커로 만들어 패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문선 교수는 "염기훈의 단독 기회에서 골이 들어가 동점이 됐다면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 또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며 "오프사이드 판정이 제대로 나와 계속 1-2로 경기가 진행됐다면 또 반격의 기회가 왔을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전반 아르헨티나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는 상황도 지적했다. 신 교수는 "경기 전부터 심판이 미스터 카드로 불릴 만큼 엄격한 스타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그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줘선 안됐다"고 심판 분석에 실패한 것을 지적했다.

최진한(49) FC서울 2군 감독도 "첫 골을 내준 이후 선수들이 위축돼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게다가 기본적인 기량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청용(22·볼턴)이 전반 종료 직전 골을 넣은 뒤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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