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17일 밤 11시(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의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살핀지디스(파나시나이코스)와 토로시디스(올림피아코스)의 골로 나이지리아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에게 각각 1패를 당한 두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첫 골은 나이지리아가 열었다. 전반 16분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UD 알메리아)가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지만 전반 34분 카이타(블라디카프카즈)가 그리스 선수를 발길질해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에 놓인 그리스는 나이지리아에게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종료직전 살핀지디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추었다.
후반들어 그리스의 공격이 거세졌다. 후반 5분 나이지리아의 수비수 타이오(올림피크 드 마르세유)가 근육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수세에 몰린 나이지리아가 주도권을 그리스에 넘겨줬다.
후반 13분 나이지리아가 결정적인 골찬스를 놓쳤다. 야쿠부(에버턴)가 빠른 역습으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볼이 오그부케(호펜하임) 앞으로 떨어지면서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나이지리아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위기 뒤 그리스에게 찬스가 왔다. 후반 28분 치올리스(파나시나이코스)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엔예아마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세컨볼을 토로시디스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그리스는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펼치며 나이지리아를 압박하면서 2-1 승리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