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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이지리아 이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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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승인 : 2010. 06. 18. 00:05

삼성동 코엑스 앞 경기 끝나고도 응원 이어져
           한국과 아르헨티나전 경기가 끝난 후에도 계속된 뜨거운 응원 열기-삼성동 코엑스 앞
[아시아투데이=최석진 기자]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활기찬 공격을 펼치고도 한국이 1-4로 아쉽게 패하자 영동대로를 가득 메웠던 시민들은 실망감과 안타까움에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새롭게 응원의 메카로 떠오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는 여기저기 수십명씩 무리를 지은 시민들이 원을 그리며 응원가를 부르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월드컵 특수를 노려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들이 판매하려고 들고 나온 맥주나 음료수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에 참가했던 이상철(19)씨는 “아! 박주영…”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기환(19)씨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괜찮아요! 나이지리아 이기면 돼요!”라며 아직은 끝난 게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태극기를 온몸에 두르고 열띤 응원을 벌인 이지은(21)씨는 “너무 속상하다. 비기기라도 했으면 하고 바랬는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응원단 속에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여럿 눈에 띄었다.

10여명의 일행과 함께 코엑스 앞 응원전에 참여했던 스티븐(36·미국)씨는 “한국의 응원 열기는 정말 뜨겁다”며 “경기의 승부를 떠나 멋진 축제를 지켜본 느낌”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응원에 나섰던 최성일(43)씨는 “우리 선수들도 잘 싸웠다.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아르헨티나가 워낙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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