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4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패(승점 3)에 골득실 -1이 됐다. 한국은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또 한국은 나이지리아-그리스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나이지리아가 그리스를 잡으면 한국과 똑같이 1승1패가 돼 3차전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무조건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나이지리아가 그리스를 이겼을 때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3차전에서 비기면 두 팀이 나란히 1승1무1패가 돼 골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계산이 복잡해 진다. 나이지리아를 꺾은 그리스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긴다면 그리스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2승1패가 된다.
이 경우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반드시 꺾어야만 아르헨티나, 그리스와 함께 나란히 2승1패가 돼 16강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아르헨티나에 지면 그리스는 1승2패가 되고, 아르헨티나는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간다.
이때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그리스에 지고 한국과 비긴 나이지리아는 1무2패로 탈락한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져도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1승2패가 돼 골 득실차-다득점을 따져 16강 진출 팀을 가릴 수도 있다. 결국 한국의 16강 해법은 나이지리아전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