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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해트트릭’ 이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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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용 기자

승인 : 2010. 06. 17. 23:15

공격 모든 역할 소화가능한 '멀티유닛'
정해용 기자] 17일 밤(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의 주인공은 곤살로 이과인(23·레알 마드리드)이었다.

한국과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과인은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남아공 월드컵 득점순위 1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전반 33분 헤딩골, 후반 30분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슈팅한 것이 골대에 맞고 흐르자 이를 다시 골로 연결해 2호골을 넣었다. 또 4분 후에는 세르히오 아게로(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린 크로스를 받아 다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과인은 아르헨티나의 명문 리베르 플라테에서 유소년팀을 보냈다. 2005년 18세의 나이로 성인무대에 데뷔한 이과인은 데뷔 시즌 보카 후니어스와의 클라시코 더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리베르 감독이었던 다니엘 파사레야(57·현 리베르 구단주)는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재목감”으로 평가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7년 1월 별들의 집합소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이과인은 급속한 속도로 적응, 공격수와 오른쪽 윙 역할을 모두 소화해내며 카펠로(64·현 잉글랜드대표팀 감독)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이과인은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 멤버로 1.5선에서 주로 활약한다. 주로 최전방 공격수를 돕는 섀도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과 함께 최전방 원톱, 측면 공격수, 측면 날개 등 어떤 역할도 높은 수준으로 소화해내는 ‘멀티 유닛’이다. 득점력과 파괴력, 순간 돌파가 뛰어나며 특히 문전에서의 찬스에 강하고 좁은 공간에서 볼을 세밀하게 다루는 능력, 역습 상황에서 상대수비 뒷공간을 치고 들어가는 스피드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선수다.

이과인은 아버지 호르헤가 프랑스리그에서 활동하던 시절 브레스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그는 양국 대표팀으로부터 모두 부름을 받았지만 결국 자신의 혈통을 따라 아르헨티나대표팀을 선택했다. 그리고 결국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조국에게 조별리그 2차전 승리를 안겼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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