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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네티즌 “오카다 감독,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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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0. 06. 15. 08:36

조은주 기자] 일본 대표팀이 14일 카메룬을 1-0으로 잡고 원정 첫 승리를 거두자 일본열도가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일본 언론들은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E조 1차전에서 카메룬을 격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원정에서 승리를 기록했다"며 크게 보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기념할만한 첫 승리를 기록했다"며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의 승리"라고 밝혔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골을 넣은 혼다 케이스케(本田圭佑) 선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에 한발 다가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DPA, AP 등의 외신들도 일본팀의 승리에 대해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일본 대표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야후와 스포츠나비(SportsNavi)의 남아공월드컵 특집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역사적인 승리 (rph**)" "하면 된다는 걸 보여준 일본팀. 네덜란드전도 기대합니다(eli**)" "혼다의 시대가 시작됐다(con**)"며 승리를 자축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카다 다케시(岡田武史) 대표팀 감독에 대한 글들이다.

월드컵 전 오카다 감독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냉담 그 자체였다. 

실제로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다섯 차례의 평가전에서의 성적은 '2무 3패'. 

주요 언론들은 최악의 성적을 남긴 오카다 감독에 대해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4강 진출을 주장하던 자신감은 어디로 사라졌나" 등 비난을 퍼부었다.

일본 축구팬들도 "오카다號 보는게 괴롭다" "감독을 경질하라"며 일본축구협회(JFA)에 탄원을 내는가 하면, 전 일본대표팀 감독인 투르시에도 "오카다 감독의 지도력으로는 4강은 커녕 16강 진출도 기적"이라며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이런 이유에서였는지 게시판에는 "오카다 감독, 미안해요. 패할 줄 알았어요.(hel**)" "오카다 미라클(yuk**)" "오카다, 오명을 씻었다 (no1**)" "오카다 감독님 미안해요. 그리고 감사해요(top**)" 등 오카다 감독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일본대표팀은 오는 19일 네덜란드전에 이어 25일엔 덴마크와 경기를 치른다.

카메룬을 1-0으로 격파하고 기뻐하는 일본대표팀 선수들.
                                  / 사진 출처 = 야후&스포츠나비 월드컵 홈페이지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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