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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파라과이와 아쉬운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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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6. 15. 05:44

조한진 기자]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탈리아와 파라과이는 1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F조 1위를 위해 남은 두 경기 결과가 중요해졌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뉴질랜드, 슬로바키전이 남아있어 조별리그 탈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2위로 조별리그를 끝낼 경우 E조 1위가 유력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 2회 연속 우승 도전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가 없는 중원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도 이탈리아의 고민이다.
파라과이는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점1을 확보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대회 목표인 8강 이상의 성적을 위해서는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갈 필요가 있다. 남은 조별리그 성적은 물론 이탈리아와 다득점 경쟁도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들어 처음 수중전이 펼쳐진 가운데 두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탈리아와 파라과이는 좌우 측면을 활용해 공격을 펼쳤지만 경기 초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 막혔고 슈팅의 위력도 떨어졌다.

전반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와 파라과이는 상대의 골문을 두드리며 득점을 노렸다.

이탈리아는 전반 2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나)가 드리블 돌파 후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곧이어 반격에 나선 파라과이도 아우렐리오 토레스(산 로렌조)가 정면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슛이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9분 파라과이가 경기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안토닌 알카라스(뷔뤼헤)가 머리로 선제골을 뽑아낸 것.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토레스가 올려준 프리킥을 알카라스가 이탈리아 수비사이로 뛰어 오르면서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골키퍼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에서 페데리코 마르체티(갈리아리)로 교체하며 후반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후반 10분 오히려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중에 흐른 공이 오른편에서 쇄도하던 빅토르 카세레스(리베르타드)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카세레스의 발을 떠난 공이 골문을 빗나가면서 이탈리아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탈리아는 후반 18분 마침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시모네 페페(우디네세)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리자 수비 뒤쪽을 파고든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가 오른발로 파라과이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양 팀 감독들은 교체카드를 뽑아들며 역전골을 노렸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파라과이 감독은 골잡이 로케 산타크루스(맨체스터시티)를 투입시켰고, 마르셀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 역시 최전방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피오렌티나) 대신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세)를 집어넣었다.

경기는 두 감독의 의도대로 흐르지 않았다. 이후 이탈리아와 파라과이는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마지막 매듭을 짓지 못했다. 결국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 때까지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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