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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레서피] 장마철 기승하는 모기, 완벽 퇴치법은?…체취 잡고 틈새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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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훈 기자

승인 : 2014. 07. 15. 17:13

사진=pixabay.com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여름밤, 모기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특히 어둡고 따뜻하며 습한 곳을 좋아하는 모기에게 우리나라 여름은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모기는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는 변온동물입니다. 기온이 높을수록 대사가 활발해지고, 성장과 번식 속도가 빨라지는데요. 이런 이유로 여름철에 기승을 부립니다.

하지만 모든 모기가 피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전체 모기 중 10%만 피를 찾는데요. 이는 수컷과 교미한 암컷이 몸속 알을 키우는데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에 대한 속설도 많습니다. 혈액형에 따른 차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과거 일본의 한 모기 연구팀이 모기가 선호하는 혈액형을 조사한 결과, O형이 다른 혈액형보다 2배 가까운 모기에 물렸지만 뚜렷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후속 연구 결과도 없고요. 

이때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에 의하면 모기는 후각이 매우 발달한 생물로 20미터 전방에서도 인간이 배출하는 여러 부산물의 체취, 열기를 즉각적으로 감지해 혈액을 흡수합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피부에 스테로이드와 콜레스테롤이 많은 사람이 모기를 잘 끌어들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피부에 남은 처리 부산물이 모기를 유인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러한 체질은 10명 중 1명꼴로 존재하며, 85%가 유전적 요인에 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외에도 △피부에 포도상 구균이 많은 사람 △젖산, 아미노산 등과 같은 대사분해물질 및 이산화탄소가 활발하게 생성되는 어린이, 여자(임산부), 음주인 △화장품 및 땀 냄새가 심한 사람 등이 모기에 잘 물리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은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매년 1,000여 명의 말라리아 환자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감염될 경우 황달, 신부전,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약 모기에 물렸을 때 발열, 두통, 오한 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사진=위키피디아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방충망 점검

무엇보다 유입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집안 모기는 2mm 정도의 틈만 있어도 비집고 들어옵니다. 손상된 방충망이나 배수관 등 틈새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특히 출입문에 붙어 있다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출입 시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고여 있는 물 제거

모기는 물에서 산란하는 곤충인 만큼 물이 자주 고이는 장소(세탁실, 화장실, 세면대, 베란다 등)를 수시로 청소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집 안에 화분이 있다면 물받이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 번씩 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로마 오일 활용

모기는 페퍼민트, 라벤더, 티트리, 제라늄 등 향이 강한 아로마 허브를 싫어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방에 향긋한 아로마 향을 피우면 향기도 좋고 모기도 물리칠 수 있으니 일거양득 아닐까요? 

모기장 설치

번거롭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모기장 설치가 아닐까 합니다. 수면시간 때만이라도 설치하면 숙면을 이룰 수 있겠죠?

밝은색 옷 입기

모기는 검정색과 같은 어두운 색상을 좋아하고 빨강, 노랑과 같은 밝은 색상을 싫어하는데요. 저녁 야외 활동 시에도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향이 강한 제품 자제

모기는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 등의 냄새에 민감하므로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청결 유지

몸에서 생겨나는 부산물들의 체취를 없애 모기의 접근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어떨까요?

선풍기

모기는 빠르게 날지 못하는 데다 긴 날개와 다리 때문에 바람에 취약합니다. 선풍기를 미풍으로만 틀어놔도 접근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물린 후의 관리 또한 퇴치만큼이나 중요하겠죠. 모기에 물리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붉은 반점과 함께 가려움증이 일어납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손으로 긁거나 손톱으로 모기 물린 자리를 꾹꾹 누르기도 하는데요. 

가렵다고 물린 부위를 건드리거나 침을 바르는 것은 이차감염의 위험이 있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침 속에는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 각종 세균이 ml당 1억 마리 정도 번식하고 있다고 하네요. 

물린 부위를 깨끗이 씻은 다음 물파스를 발라 주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이 가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진물이 나는 경우 스테로이드 로션을 발라주고 무의식적으로라도 긁지 않도록 거즈나 밴드를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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