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이 계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없지만 가능한 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철우, 박영선 의원은 북한 핵실험 및 북한 동향 등과 관련해 원 국정원장이 이같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원 국정원장은 이어 북한은 25일 미국 측에 핵실험 20~30분 전 “유엔 안보리 의장의 사과가 없으면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고, 중국 측에도 비슷한 시간에 통보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원 국정원장은 한국 측은 지진파를 감지했다는 내용을 미국측에 알렸고, 미국 측은 같은 시점에 북한이 자국에 핵실험 통보를 해왔다는 사실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의원은 이와 관련, “미국이 북측의 핵실험 통보를 해석하는 시점에 실제 핵실험이 이뤄졌고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예측하지 못했다”며 “북 핵실험 정보 해석에 시간이 걸렸고, 한미공조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국정원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찹의장은 25일(현지시간)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은 2차 핵실험에 대해 “그들은 문자그대로 ICBM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최종적으로 핵무기와 함께 ICBM을 가지면 미국의 위협의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복수의 미국 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외교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면서도 “미군은 북한에 의한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