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베이비부머 93% 혼자 살기 원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797641

글자크기

닫기

이정필 기자

승인 : 2013. 04. 18. 17:58

[희망100세] 20년 뒤 독거노인 400만명 넘어
불어나는 50만 캥거루족과 대조



아시아투데이 이정필 기자 =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10명 중 9명은 혼자나 부부만 생활하기 원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최병호) 보고서에 따르면 예비고령층인 베이비붐 세대의 93.2%는 부부 또는 혼자서 살기를 원했다. 자녀와 동거하겠다는 응답은 6.1%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취업을 해도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30~40대의 캥거루족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0년 25만여 명에서 2010년 48만여 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말 기준 50만 명에 육박했다.

부모봉양과 자녀양육에 시달린 베이비붐 세대는 노년기 해방을 꿈꾸고, 자택마련이 힘들어진 캥거루족 세대는 독립을 원해도 얹혀산다는 분석이다.

60세 이상으로 혼자 사는 인구는 147만 명(작년기준)으로 전체 60세 이상 가구의 34.5%에 해당한다.

730만 베이비부머가 70대를 넘어서는 2035년 독거노인은 410만 명으로 예상됐다.

이 중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0%에서 30.5%로 상승할 것으로 추계됐다.

고령자의 독거이유는 배우자의 사망이나 자녀의 결혼 등으로 인한 변화가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독거노인 3분의 1 이상은 자발적 독거를 선택했는데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거처를 옮기기 싫어서 △경제력이 있어서 △건강해서 순의 이유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요인으로는 △자녀가 따로 살기 원해서 △가족의 직장이나 학업 때문에 등이 있었다.

고령 1인가구는 교육수준과 주관적 경제수준 평가, 건강상태(만성질환 및 우울지수)와 사회관계 규모 등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비1인가구에 비해 낮았다.

이들 대부분은 가장 힘든 점으로 △아플 때 아무도 없음(40.4%) △경제적 불안(25.7%) △외로움(14.3%) 등을 호소했다.

고령 1인가구 거주자의 86.3%는 여성으로 대부분 사별했고, 외로움과 가사일 등의 문제를 언급한 남성과 달리 경제적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세 이상 1인가구 4000세대(60세 이상 1307명)를 전화 조사해 분석한 수치다.

정경희 인구전략연구소 고령사회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노년기 독거생활이 점차 일반화되면서 노인활동의 활성화와 지역사회 연계 강화가 촉구된다”며 “우선적으로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및 공적 서비스 마련이 시급하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독거노인에게는 다양한 수요에 맞는 맞춤형 민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정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