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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받는 날… 서울도서관선 ‘시끌벅적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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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12. 02. 17:52

10일 시상일 맞춰 '세계노벨문학축제'
재즈 음악공연·북토크·강연 등 풍성
도서 연체자 10만명엔 대출제한 해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일인 오는 10일 서울도서관이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책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사는 오후 2~8시, 총 3부에 걸쳐 진행한다. 배우 유선이 진행하는 1부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2부와 3부에서는 노벨문학상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여러 작가들의 강연과 대화(북토크)로 꾸며진다.

배우 유선은 직접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와 소설, 시 등 주요 작품을 낭독한다.

낭독 중간에는 프랑스의 낭만을 연주하는 집시재즈 밴드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의 감미로운 재즈 음악공연도 들을 수 있다.이어 2부에서는 차기 한국 문학 기대주 최은영과 박상영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한국문학의 현재와 노벨상의 미래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오르한 파묵, 헤르만 헤세, 밥 딜런 등 역대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세계도 살핀다.

노벨문학상의 과거에는 이난아 교수가 200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을 주제로 강연한다.

현재에는 강지희 문학평론가가 '한강'을 주제로 강연하며, 최은영 작가가 노벨문학상의 미래이자 한국문학의 지금을 주제로 작가와의 대화를 갖는다.

3부에서도 노벨문학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룬다. 과거에서는 홍진호 교수가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를 주제로 강연한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을 통해 작품의 주제의식과 내면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는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뮤지션이자 시인인 가수 성기완씨가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을 주제로 강연한다. 미래에는 박상영 작가가 한국 문학의 지금과 미래를 다룬다.

이 외에도 시는 이번 축제에서 '한강 특별사면'도 실시한다.

그간 연체기록이 있어 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제한을 해제해 주는 조치다. 서울도서관을 포함한 서울시 공공도서관 232곳에서 동시에 진행돼 약 10만명 이상의 시민이 '사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세션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이회승 문화본부장은 "이번 세계노벨문학축제는 한강 작가의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시민들이 '문화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문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책읽기 열풍'이 거세게 불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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