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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과세 유예→연말 강세 전망…코인 투자자 ‘겹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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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4. 12. 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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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 연합뉴스
가상자산 과세가 또 한 번 2년 유예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연말에 10만달러를 넘어 14만달러까지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투자자들이 겹호재를 맞이했다. 뿐만 아니라 리플, 에이다 등 알트코인 역시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상자산 과세를 2년간 유예하는 데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대해 깊이 논의한 결과 지금은 추가적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코인 과세를 반대하던 투자자들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과세 유예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투자로 얻은 소득에서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20%(지방세 포함 22%)를 세금으로 부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월 시행을 앞두고 지난 7월 세법 개정안의 시행 시기를 유예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여야 갈등으로 제동이 걸리자 코인 투자자들은 과세 유예를 강하게 주장했다. '코인 과세 유예 요청'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7만4000건 이상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과세를 시행하게 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코인 과세가 또 한 번 유예된 가운데 올 연말 코인 전망 역시 밝아 코인 투자자들은 겹호재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38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9만7443달러로 전날보다 1.16% 상승했다. 최근 10만달러를 앞두고 횡보 중인 가운데 비트코인이 연말에 10만달러를 넘어 14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과거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의 12월 수익률 데이터를 근거로 이번 12월에도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도 현재 비트코인이 다음 상승장의 황금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하며 "12개월 내에 비트코인이 25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비트코인 강세를 점치며 전날 자신의 X에 "조정 장세가 찾아온다 해도 비트코인 비중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는 결국 25만달러에 정착될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져도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살 것"이라는 의견을 게재했다.

알트코인 역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플(XRP)과 에이다는 전주와 비교해 각각 10%,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21년 이후 최고점을 찍은 리플은 시가총액도 크게 상승해 솔라나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10시 55분 기준 리플은 2.4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주에 비해 71% 상승한 수치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에 비판적 입장이었던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내년 1월 사임할 예정이며 차기 위원장으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전 SEC 위원이 지명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으로 알트코인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했다는 기대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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