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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고용정보원 |
아시아투데이 이정필 기자 = 베이비붐 세대를 전후한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지니고도 일거리가 없어서 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50만 명에 육박하는 중장년층 ‘쉬었음’ 인구의 70% 이상은 '직장을 구하지만 일자리가 없고, 찾아봐도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정철균)에 따르면 쉬고 있는 구직희망자가 직장을 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중장년층(30~54세) 35.1%, 고령층(55세 이상) 28.7%가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주변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중장년층 15.7%, 고령층 23.3%로 나왔다.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중장년층 26.0%, 고령층 17.1%를 기록했다.
종합하면 ‘일자리가 없거나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 중장년층 76.8%, 고령층 69.1%에 달했다.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해서’라는 답변은 중장년층 2.4%, 고령층 0.0%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올해 2월 기준 비경제활동총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40만 9000명(2.5%)이 증가한 1695만 2000명을 기록했다.
중장년층은 483만 8000명으로 3만 2000명이 늘었고, 고령층은 665만 7000명으로 24만 7000명이 증가했다.
이를 합하면 1149만 5000명으로 27만 9000명이 불어난 수치다.
휴직 인구의 55%는 1년 이내 전직이 있었다.
1년 이내 전직이 있는 휴직 인구는 중장년층 3만 5000명, 고령층 1000명 등 총 3만 6000명이 늘었다.
휴직 인구 중 1년 이내 직장을 그만둔 경우 절반 이상(55.6%)이 ‘일거리가 없거나 임시직 완료’ 등 비자발적 사유로 직장을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 윤정혜 책임연구원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을 할 의사가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 하지 못하고 있는 ‘쉬었음’ 인구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들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찾아줘 경제활동인구로 전환시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정책 논의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