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100세]한국고용정보원 '성인의 경력개발을 위한 세대별 고용서비스 체계수립 연구보고서' 분석
우리나라 중장년층은 정년에 관계없이 평균 66.3세까지 일하길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재취업 등 은퇴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골든에이지는 7.4%에 불과했다.
1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10월부터 두달간 전국 19세이상 74세이하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성인의 경력개발을 위한 세대별 고용서비스 체계수립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48세 이상 응답자의 평균 희망노동연령은 66.3세로 나타났다.
다가올 100세시대에 대비한 '인생 2모작'에 대해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전·이직, 재취업, 은퇴 등 향후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사람은 7.4%에 지나지 않았다.
19세이상 47세이하 연령대의 평균 희망노동연령은 61.5세로 나타나 은퇴희망시점이 더 빨랐고 20.1%가 이직과 재취업 등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평균 희망노동연령은 63.9세 였다
이번 조사에서 젊은 세대는 60대 초반에 은퇴를 고려하지만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골든에이지들은 60대 후반까지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19∼29세에서 34.5%로 가장 높았다. 58∼64세는 7.2%, 65∼74세는 4.2%만이 은퇴 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대다수 성인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46.1%) 혹은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22.5%) 경력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부족(30%), 비용부족(23.3%), 정보부족(17.8%) 등을 경력개발의 장애물로 꼽았다.
일과 직업의 의미를 묻자 62.4%가 생계유지의 수단이라고 답했다. 자아실현의 수단, 사회 참여 수단이라는 답은 각각 27%, 10.6%에 그쳤다.
한편 부부가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9.6%에 달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응답 비율이 높아 19∼29세가 81.4%로 최고였고, 65∼74세는 50.2%로 최저였다. 맞벌이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71.3%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의 자아실현·사회참여는 28.6%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