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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온라인 창업으로 제 2의 인생 맞는 베이비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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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승인 : 2013. 04. 04. 10:54

경험 살리고 교육 통해 50대 이상 창업자 증가 추세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50대 이상 창업자들이 온라인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예퇴직·실직·은퇴 이후 일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에 눈을 뜨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온라인에 접목시켜 보고자 하는 수요가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관련 교육의 확산과 인터넷 문화의 보편화 등으로 장년층 역시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진 점도 작용했다.

4일 온라인 창업 솔루션 제공 업체인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와 메이크샵(대표 김기록) 등에 따르면 50대 이상 베이비부머들의 온라인 창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 관계자는 "50대 이상 창업자는 2008년 이후 매년 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면서 "판매 아이템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 상품 구매나 관리, 고객 응대 등에서 효과적이며 사회 경험과 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크샵에서도 전체 쇼핑몰 창업자 중 50대 이상의 비율이 2007년 4% 수준에서 지난해 8.5%로 늘었다. 퇴직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외부 요인과 함께 소자본으로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의 장점이 맞물리면서 이같은 추세가 나타났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이에 메이크샵은 50대 이상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1:1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 전문 교육기관인 '샵인사이드'를 통한 온라인 교육 및 동대문 교육장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컴퓨터 초보자들을 위한 '선수학습반(무료)', 사진 촬영 실습 위주의 '사진 잘 찍는 법(무료)', 기초 매뉴얼과 마케팅 실무 비법 등을 전수하는 '왕초보 교육 패키지', 쇼핑몰 기획부터 관리까지 개별 레슨이 제공되는 '엘리트 과정' 등 단계별 교육도 제공된다.

창업 아이템은 의류나 패션잡화에 집중된 젊은층과 달리 유아동복, 생활가전, 식품 (고추장·된장·가공식품), 전문장비 등 다양한 분야로 나타나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 관계자는 "유통 분야에서 오랜 시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다가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해 시너지 효과를 얻거나 기존 직장 생활의 경험 또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창업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을 사랑하고 암벽등반 등을 취미로 즐기던 '산 마니아' 였던 김호엽 씨(57)는 퇴직 후 산악용품 전문몰 '도토리산장'을 오픈했다. 등산장비부터 캠핑용품과 산업안전장비까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다양하게 늘려 마니아층을 비롯한 레저생활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인기라고 한다. 

오프라인에서 식품포장용기·1회 용기를 판매하던 권오경 씨(62)는 2006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문 쇼핑몰 '서울포장'을 오픈했다.  기존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과 철저한 품질 관리로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뒀다. 주요 고객인 40~50대 자영업자를 위해 편리성에 주목, 인기 품목을 쇼핑몰 상단에 배치하는 등 고객 눈높이에 맞춘 쇼핑몰 운영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이광준 씨(59)는 과거 수입 보정속옷 상품 판매 경험을 살려 보정 속옷 전문몰 '바디쉐이퍼'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사업을 해야한다는 판단 하에 남성에게도 인기 있는 '보정속옷' 아이템을 개발, 전문몰을 오픈했다. 또한 무역업 경력도 활용해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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