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의 중인 일련의 첫 연합훈련은 오는 21일 개최될 양국 외교·국방장관회담 이후 연합해상훈련으로 진행되며 미국 항공모함은 동해로 전개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양국은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조치 일환으로 서해와 동해에서 훈련을 하기로 했으며 외교·국방장관회담에서 공식 확정할 예정"이라며 "연합훈련은 일련의 훈련계획으로 양측의 상당한 전력이 참가하고 다양한 형태의 시나리오에 의해 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동해에서 항공모함이 참가한 가운데 먼저 훈련을 진행하고 서해에서도 훈련을 할 것"이라며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과 대잠훈련 등을 서해, 동해, 남해에서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날 이미 미국 국무부와 공식 당국자가 각 정례브리핑과 한국언론에 밝힌 것과 그 내용에 차이가 전혀 없어, 우리 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측에서 밝히자 우리 군에서 어쩔 수 없이 형식적으로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같은 시기 발표하기로 했는데, 우리와 미국이 시차가 있어 미국은 어제 브리핑에서, 우리는 오늘 이렇게 알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미국측 발표와 같은 시각에 우리측에도 발표했어야 한다는 비난이 거세다. 나아가 사실상 미국에 의해 구체적 사항이 모두 결정되는 모양새를 띠며, 우리의 외교·군사 주권이 형해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