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북한에 대한 번지르한 변명(Another mealy-mouthed cop-out over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 사건은 세계가 북한에 대해 얼마나 꼼짝 못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더 타임스는 “유엔이 외교적으로 얼버무리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천안함 규탄 성명은) 유엔 안보리의 기준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유약했다”면서 “국제합동조사단의 결과가 나온 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북한의 도발을 강조했지만 목표에 조금도 다가서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의장 성명서는 보도자료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제재가 없는 약한 형식이며 심지어 천안함을 침몰시킨 비난 대상으로 북한을 언급하지도 않았다”며 “북한에 대해 군사적인 해결책을 찾으면 잃을 것이 너무 많고 외교적 해결책도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중국으로 인해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 대해 두 가지 큰 거짓말이 있다”면서 “첫째는 세계가 핵무장한 독재국가에 대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서방국 정부들이 진정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