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15일 “최근 한미 서해훈련이 대규모로 진행되며, 조지 워싱턴호는 서해가 아닌 동해상에서 전개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도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연례적으로 진행돼온 을지포커스 훈련 등 한미군사훈련 규모보다 늘려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은 함포 및 항공사격, 잠수함을 이용한 수중사격, 대잠수함 훈련 등 해상훈련 중심이지만 공중훈련도 함께 구성될 전망이다. 7함대 핵심 전력인 조지 워싱턴호는 만재배수량이 10만4000t에 달하며 FA-18 전투기와 조기경보기(E-2C), 헬기 등 9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무력시위를 위해 출항하는 함정(선)으로는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와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강습상륙함을 비롯해 우리나라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1800t급 잠수함인 손원일함 등 검토되고 있다. 공중훈련을 위해서는 F-15K 전투기 등이 준비되고 있다.
훈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잠수함훈련을 위해서는 미 7함대 소속 핵잠수함과 최신예 이지스함이, 우리측 해군에서는 209급, 214급 잠수함,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한국형 구축함 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공개·비공개 훈련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 군이 밝히고 않고 있다. 21일로 예정된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담)이후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서해 또는 다른 일부는 동해에서 이뤄질 것이며, 각각의 훈련들은 다른 시나리오를 갖고 있고, 장소, 투입 전력, 역량들이 다를 것이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이 나올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