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투표소 모습 |
2일 오후 3시 찾아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구민회관 제3투표소에는 간간이 한 두명씩 투표를 하러 온 시민들의 모습이 보일뿐 대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투표소 관계자는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투표자들이 몰렸다가 점심시간 이후로 확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다녀간 투표자 대부분이 30대 중·후반 이상의 장년층이었고 부모님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사람 외에는 20대 젊은이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자원봉사를 하러 나온 권성윤(17), 류다혜(17) 두 학생이 시민들에게 투표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권양은 “다른 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지만 투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곧 저도 선거에 참여하게 되는 만큼 투표현장을 체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양은 “저희를 찾아와 교육감 후보자가 누구누구냐고 묻는 분도 계시는데 사실 저희도 후보자들까지 파악하고 있진 못해 난처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양재1동 제3투표소에서는 한 시민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기표소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투표소 관계자들 사이에 ‘절대 본인 외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과 ‘어린 자녀의 경우 무방하다’는 입장이 갈려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적잖이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결국 자녀를 데리고 기표소에 들어간 이 시민은 아이에게 “네가 아무데나 찍어라”고 얘기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