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중학교에 마련된 제5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한결같이 “서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일 자원봉사자 장석준(19·여의도고등학교)군이 여의도중학교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에게 투표장소를 설명해주고 있다. |
자원봉사자 장석준(19·여의도고등학교)군은 “청소년들도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민의 소중한 한 표가 가지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면서 “혹시나 투표소를 잘못 찾아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곳 투표소는 또 가족 단위로 한 표를 행사하고 돌아가는 유권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유학 중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온 김성윤씨(21)는 “첫 투표라 투표용지를 접는 방법도 몰라 쩔쩔맸다”면서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치인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진선(47)씨는 “투표는 국민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로 구성된 정부와 함께 불협화음 없이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임시공휴일인 탓에 투표를 마치고 여행이나 나들이에 나서는 유권자들도 많았다.
여행 캐리어 가방을 끌고 한남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김성훈(29·여)씨는 “휴가를 내서 여행을 가기 전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고 들렀다”고 말했다.
한편,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개표는 투표 마감 직후 전국 260개 개표소에서 부재자 투표함을 시작으로 선거구별 투표함이 도착하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