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일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2투표소에서 한 아이가 엄마와 함께 투표에 참여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
이번 6·2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대표자만 3991명으로 유권자만도 3886만 1763명(179만7481명 증가)에 달하며 유권자 1인당 8표로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다(多)표 행사의 기회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2008년 2월 개정된 매니페스토 관련법으로 치러지는 최초의 전국선거로 매니페스토가 얼마나 실천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이다.
유권자들은 2일 투표장에서 모두 8표를 행사해 광역단체장(16명)과 기초단체장(228명), 광역의원(지역구 680명, 비례 81명), 기초의원(지역구2512명, 비례 376명), 교육감(16명), 교육위원(82명)을 뽑게 된다.
다만 제주도는 시군 자치단체와 기초의회가 없어졌기 때문에 유권자 한 명이 5표를 행사한다. 이번 선거를 끝으로 교육의원과 구의원은 사라진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총 9834명으로 당초 9929명이 후보자 등록을 했으나 야당과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등을 이유로 95명이 중도하차했다. 이들이 낸 기탁금만해도 모두 9억 1000만원이다.
선거비용도 사상 최대액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정부 예산과 선거보조금을 합해 모두 8310억 168만원이 투입되며 투입비용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많아진다.
투표율을 100%로 가정했을 때 유권자당 2만 145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것으로 4회 지방선거와 같이 51.6%정도에 머무른다면 1인당 4만1662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선거에 쓰일 투표용지도 3억 1089만 3384장으로 100장을 쌓을 때 높이가 1cm 가량 되는 것을 감안하면 총 30km. 63빌딩(지상높이 249m) 120배에 달하는 높이다.
펼쳐놓을 경우 면적은 축구장 684개에 해당하는 474만120㎡에 이르고 투표용지를 일렬로 연결하면 그 길이가 4만4550㎞에 달해 한강(481.7㎞)의 92배다.
선거운동을 위한 홍보물의 양도 사상 최대였다. 모두 3469개 읍·면·동에 6만9000여개의 현수막이 걸리고 현수막의 크기를 가로 10m, 세로 1m로 잡을 때 전체 현수막 길이는 693.8㎞에 이른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이날 선관위 직원 2600여명을 포함, 선거법 위반 감시요원 7600여명, 투표관리 인력 2만2000여명, 개표관리인력 9만여명 등 모두 38만여명을 선거업무에 투입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투표는 전국 1만3388개 투표소에서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로 개표는 260개소에서 투표종료와 동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