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일찌감치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개 나들이 차림의 가족 단위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여의도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만난 한 가족은 “투표부터 한 뒤 가족과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다”며 활짝 웃었다.
또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만난 85세 할아버지는 “아침 산책에 나선 김에 투표장에 들렀다”며 “8표 찍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임명제로 하던 구청장까지 선거를 통해 뽑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의도중학교의 경우 8시 현재 300여명의 시민이 투표를 마쳐 관할구역 내 전체 유권자 중 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 종료되며, 50% 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전망했다.
개표는 투표 마감 직후 전국 260개 개표소에서 부재자 투표함을 시작으로 선거구별 투표함이 도착하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4년간 지방·교육 행정의 미래를 결정할 이번 지방선거 투표는 선거사상 최초로 ‘1인8표제’로 치러지면서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천888명,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 등 총 3991명을 새로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