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종로구 1투표소(종로구청) 현장. 투표소를 찾은 이들 대부분 50대 이상 장년이거나 60대 이상 노년층으로 젊은 유권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
손에 지팡이를 들고 투표안내요원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에 나선 80세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경부터 길게 늘어서기 시작한 줄에서 20~30대는 거의 찾기 힘든 모습이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도 마찬가지. 노년층 유권자가 대부분이었으며 30대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대부분이었을 뿐 20대 젊은 유권자는 찾기 힘들었다.
2일 전국 1만3388개 투표소에서 6.2지방선거 투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20~30대 젊은층 유권자의 투표율이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성향의 야권 후보 당선률이 높아지고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성향의 여권 후보 당선자가 많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3885만1159명의 유권자 중 20~30대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3885만1159명)의 39.3%인1524만3814명이다.
여기에 1.7%를 차지하는 19세 새내기 유권자 65만2135명을 합하면 40%가 넘는 비중이 청년층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1423만4469명으로 36.6%를 차지하는 50대 이상보다 많은 비중이다. 40대는 871만931으로 22.4%를 차지한다.
하지만 예년 선거에 비춰봐도 이들 20~30대는 투표율이 여타 연령에 비해 저조해 유권자수에 비한 영향력은 적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의 20대 투표율은 33.9%, 30대는 41.3%로 50~60대 투표율의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당시 지방선거 유권자수는 30대가 23.6%로 가장 많았고, 40대(22.6%), 20대(20.3%), 60대 이상(17.2%), 50대(14.6%), 19세(1.7%) 순이었다.
정호영(종로구청 근무) 투표사무원은 "오전부터 지켜본 결과 젊은층은 매우 소수에 불과했다"며 "오후 4~6시경에 투표객이 다시 한 번 몰리는데 그때는 젊은층이 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규(60.은평구)씨는 "선거때마다 투표현장에 젊은층 유권자수가 얼마 보이지 않는다"며 "젊은층 유권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민주주의의 소중한 권리행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