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투표율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46.7%보다 2.7% 포인트 높고, 2008년 18대 총선 당시 42.2%보다 7.2% 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러한 추세로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할 경우 55% 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1회 선거가 치러진 1995년 68.4%를 기록했으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52.3%,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48.8%로 낮아졌고,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선 51.6%로 반짝 상승했다.
투표율은 초박빙 접전 지역이 견인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와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맞붙은 강원(58.5%)과 무소속 현명관, 우근민 후보가 접전을 벌인 제주(60.2%)도 이미 50%대 중반를 돌파했다. 또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경남(56.6%)도 마찬가지이다.
아울러 한나라당-민주당-자유선진당이 '중원 혈투'를 벌이는 충청지역도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충남은 52%, 충북은 54.4%로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접전지역에서 여야 각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전체적인 투표율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초 1인8표제라는 번거로운 투표방식과 후보자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투표 포기층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한 표를 행사하며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당이 내세운 과거 회귀세력 심판론과 천안함 사태로 보수층이 결집했고,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호응하는 젊은층이들이 투표장에 나오면서 이른바 '쌍끌이 효과'가 나타난게 아니냐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