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만 美 관세 폭탄 맞은 기업들 전격 지원 결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5010003019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05. 16:51

4조 원 가깝게 지원 예정
전자 및 철강 업계 위주 지원
대만 안보수장은 급거 방미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대만이 3일(미국 현지 시간)부터 미국이 본격 추진을 결정한 상호관세의 직격탄을 맞게 된 자국 기업들에 880억 대만달러(3조6000억 원)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당장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산업 전반이 최악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판단, 급거 결정한 대책인 것으로 보인다.

줘룽타이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이 4일 미국으로부터 관세 폭탄을 맞은 자국 기업들을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매체의 보도. 대만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대만TV 인터넷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줘룽타이(卓榮泰)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자와 철강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 줘 행정원장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불합리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관련 부처에 미국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좡추이윈(莊翠雲) 재정부장(장관)은 긴급 대책으로 우선 수출업체들의 2000억 대만달러(약 9조 원) 규모 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 경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회견은 지난 3∼4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대만 증시의 오는 7일 거래 재개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외에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지난 3일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줘 원장 등 행정 및 국가안보 관계자를 소집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미국과 강력한 교섭을 적극 추진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2%의 폭탄을 맞은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역시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만약 상호관세 32%의 부과가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경우 대만의 GDP(국내총생산)는 대략 15% 정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우자오셰(吳釗燮)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이 이끄는 대만 대표단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안보 대화를 위해 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빈번하게 대만을 상대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만큼 미국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