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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실험] 靑 NSC 긴급소집 “명백한 도발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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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승인 : 2009. 05. 25. 17:22

유명환 외교장관, 中日 외교장관 회담 공조논의...軍 경계태세 강화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에 청와대와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등 관련부처도 긴급 회의를 갖고 북한의 의도와 배경을 분석하고 대응 마련에 분주했다.

◇靑, 긴급NSC회의 소집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2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등 6자회담 합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추가 핵실험을 빙자한 유엔 안보리 제1718호를 위반한 명백한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은 2009년 5월25일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북한 핵실험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를 포함한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고 국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두시간 가량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 강행에 대해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후 4시께 아소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우방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향후 대응책을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 외교부, 관계국들과 국제공조 협의

외교통상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뒤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협의에 나서는 한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셈(아시아·유럽)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중국 외교장관과 연달아 회담을 열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비롯한 대책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특히 이번 핵실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의 위반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국제공조를 통한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1시10분께 홍양호 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등 북한 체류자의 신변안전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또 부내에 24시간 북한 핵실험 상황실을 개설해 핵실험 이후 북한 동향을 파악하고 체류자 현황 및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당국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가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군사분계선(MDL) 등에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군 관계자는 “위기관리반 등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장관 주관의 위기관리위원회가 소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또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과 대북방어 준비태세인 데프콘을 현 상태인 3단계와 4단계로 유지한 가운데 향후 이를 격상할지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이 참석하는 조찬회의를 갖고 북 핵실험에 따른 환율과 주식시장 동향과 관련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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