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 흡연 합법화에 50%의 미국 베이비부머가 찬성했다. 1980년대 조사 당시 17%가, 1990년대에 24%가 찬성한 것에 비하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최근 베이비부머의 약물 중독 속도가 놀랍게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약물사용과 건강에 대한 조사’의 최신 결과를 인용해 “2012년 베이비부머의 6.3%는 마약을 복용한다”며 “이는 지난 2002년 조사했을 때(2.7%)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대부분은 의료용이 아닌 사교를 목적으로 대마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마약을 하며 놀던 문화를 즐기던 베이비부머들이 또래들과 어울리며 다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노인 임상 전문의 유안 해리스는 “베이비부머들은 마약흡연이 하나의 큰 문화 현상이었던 시대에서 자라났다”며 “여전히 일부는 음악, 지나간 추억처럼 마약 또한 로맨틱하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미국 내셔널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퓨 리서치의 관계자 알란 머레이는 ‘친 대마초 ’ 베이비부머가 늘어난 것이 그들이 자녀를 기르고 분가시킨 사실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알란은 “베이비부머들이 ‘대마초 찬성’으로 마음을 돌린 것은 흥미롭다. 자녀들을 다 키웠고 분가시켰기 때문인가?”라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부모 개인에게 직접 가 자녀사랑이 마약에 대한 의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묻기전에는 이 연결관계는 확인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이비붐세대의 자녀인 에코붐세대(1981년부터 2000년 출생)는 대마초 합법화에 가장 호의적인 세대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에코붐세대는 65%가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했다. 이는 2008년도에 비해 36%p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