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7%는 1년에 한번 이상 자살 생각해
|
베이비부머 사망원인 구성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 |
아시아투데이 이정필 기자 = 한국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자살, 간질환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최병호)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은 암, 자살, 간질환 순으로 목숨을 잃었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교통사고를 비롯한 운수사고가 뒤를 이었다.
한국인 전체 세대의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순이었다. 자살은 4번 째 사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 다년도(2001~2011년) 자료’를 세대별로 분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불가항력적 원인인 암을 제외하고 자살이 베이비부머의 최대 사망원인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기간(2001~2011년) 베이비부머는 2만 4240명(일평균 6.03명, 매년 평균 220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기간 전체 세대 자살자 13만 2494명(일평균 33명, 매년 1만 2045명)의 18%를 넘는 수치다.
남성은 1만 8059명(74.5%)으로 여성(6181명, 25.5%)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이들 중 이혼한 베이비부머는 21.7%(5215명)로 전체 세대(11.5%)에 비해 1.89배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전체 세대 자살자는 32명인데 반해 베이비붐 세대는 40.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베이비부머 자살률은 2001년~2005년까지 오르다가 2006년 조금 떨어진 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부터 다시 급격히 상승했다.
월별로는 4~7월까지 베이비부머 자살의 37%가 발생했는데 기온이 상승하면서 감정의 기복의 심한 5월에 가장 많이 몰렸다.
요일별로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30.8%가 집중됐다.
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제적 위기에 놓인 이들에 대한 정부의 사회안전망 확충과 기업의 정년 연장 및 해고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베이비붐 세대 자살자 특성 |
|
요일별 자살자 구성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