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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음하는 베이비부머…뇌혈관 막히는 ‘뇌경색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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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3. 04. 14. 18:27

연평균 3.3% 증가…50대 이상이 압도적으로 많아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아시아투데이 김현아 기자 = 뇌혈관 질환의 일종인 ‘뇌경색증’에 걸리는 50대 이상 베이비부머들이 늘고 있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에 따르면 뇌경색증 진료 인원은 2007년 38만명에서 2011년 43만2000명으로 늘어 연평균 3.3%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뇌경색증은 50대 이상 베이비부머들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2011년 뇌경색증 진료환자 43만2000명 중 50대 이상은 40만8000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뇌경색증 환자는 20대는 919명, 30대는 4012명, 40대는 1만880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6만6051명, 60대는 11만6170명, 70대는 15만4356명, 80세 이상은 7만1405명이었다.

최근 5년간 증가율을 보면 남성은 2007년 19만명에서 2011년 22만2000명으로 연평균 4.0% 올랐고, 여성은 2007년 18만9000명에서 2011년 20만9000명으로 연평균 2.5% 올랐다.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40대에서 뇌경색증 환자는 10만명당 남성 1만2640명, 여성 6161명이었다. 50대도 마찬가지로 남성환자가 4만1891명인 반면, 여성은 그 절반인 2만4160명에 불과했다.

70대에서는 남녀 환자의 비율이 비슷하고, 80대에서는 오히려 여성환자수가 남성환자수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2만6253명, 여 4만5152명)

2011년 기준 뇌경색증 질환 진료를 받은 환자는 종합병원 18만2952명, 상급종합병원 14만1841명, 병원 8만3856명, 그리고 의원 6만9788명 순으로 이용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증이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것으로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과는 다르다. 뇌경색과 뇌출혈을 통틀어 뇌졸중(뇌혈관 질환)이라고 한다. 뇌경색증의 증상이나 합병증으로는 편마비, 구음장애, 어지러움증, 언어장애, 기억력 및 인지기능의 장애, 두통, 삼킴장애, 감각이상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뇌경색증의 발생 원인에 대해 “노화에 따른 혈관의 변화 및 혈압, 당뇨 등 동반질환의 증가가 원인”이라며 “또 나이나 유전적 요인 외에도 고혈압, 당뇨법,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현대 남성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운동부족 등이 뇌경색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40~50대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발병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의료질의 향상, 국민들의 관심 증대 등으로 인한 혈압, 당뇨, 고지혈증 조절 외에도 비만, 흡연, 음주 등의 위험요인 조절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일단 뇌경색증이 발생하면 증상 발생 후 치료시작을 얼마나 빨리 하는 지가 중요하다”며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설 및 인력을 갖추고 있는 병원을 방문하여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경색증의 예방에 대해 이 교수는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혈압관리, 당뇨 관리, 금연과 절주,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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