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주 기자] 프랑스에 이어 미국 정부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복구를 위해 로봇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주니치신문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피터 라이언스 미국 에너지부 원자력에너지 담당 차관보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상원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복구 지원을 위해 작업 로봇을 일본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는 플루토늄이 검출됐으며 작업 인력들의 안전이 우려돼 복구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이 제공하는 로봇은 방사능 지역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한 것으로 원전 복구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측은 이미 일본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 상태이며 로봇과 함께 조정 전문가도 함께 파견될 전망이다.
라이언스 차관보는 원전 복구 작업에 대해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는 대지진이 발생한 11일 대책팀을 설치했으며 일본 측에 관련 장비와 전문가를 파견했다.
또 일본 정부와 국가핵안보국(NNSA),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등과 연계해 상황을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일본에 통보하고 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일본 재건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에서 간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고 "미국이 이번 비극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에 대처하는 일본 국민들의 노력에 장·단기적인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는 11일 대지진 발생 이후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