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전국 원전 54기를 자체 조사한 결과 동일본 대지진에서 발생한 10m급의 쓰나미에는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대지진에서와 같은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후쿠시마 제1원전처럼 전원을 상실해 원자로의 냉각 기능 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원전 가운데 설계 등에 반영한 ‘상정 쓰나미’가 가장 높은 발전소는 홋카이도 전력 토마리원전의 9.8m였다. 상정 쓰나미가 가장 낮은 발전소는 간사이 전력 다카하마원전 3호기와 4호기의 0.74m였다.
각 원전은 비상용 전원을 상정 쓰나미보다 높은 곳에 설치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번에 후쿠시마 제1원전을 침수시킨 쓰나미가 14m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가 크다. 따라서 각 전력회사는 외부전원과 비상용 전원을 모두 상실했을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을 서두르고 있다.
주부전력은 도카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우려되는 시즈오카현의 하마오카원전에 콘크리트 방파제를 만들고 고지대에 예비전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홋카이도전력과 호쿠리쿠전력 등은 쓰나미의 규모에 관계없이 중요시설의 침수를 전제로 방수 보강공사와 예비 펌프, 비상용 전원 확보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