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브랫 홀먼(AZ알크마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24분 패널티 영역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한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이 퇴장당하면서 내준 패널티킥을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 FC)이 성공시켜 동점골을 허용, 1-1로 경기를 마쳤다.
호주는 이날 무승부로 1무1패를 기록,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반면 가나는 승점 1점을 보태 1승1무로 조 1위로 올라섰다.
첫 경기에서 독일에게 0-4로 대패했던 호주는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가나를 압박했다. 하지만 가나는 전반 6분 보아텡의 묵직한 중거리슛으로 호주의 기세를 눌렀다.
가나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첫골은 호주가 기록했다.
전반 11분 가나의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마크 브레시아노가 오른발로 감아찬 볼을 골키퍼 리차드 킹슨(위건)이 잡으려다 놓쳤고, 이를 미드필더 홀먼이 왼발로 재차 슈팅해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24분 가나의 아예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조너선이 슈팅했고 골대 앞에서 큐얼이 손으로 막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큐얼의 핸드볼 파울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레드카드를 꺼내며 큐얼을 퇴장시켰다.
결국 아사모아 기안이 전반 25분 오른 골대 구석으로 차넣어 동점에 성공했다.
두팀은 후반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가나는 후반 1분 아사모아가 미드필드 가운데서 과감한 왼발슛을 날렸고 5분 기안, 6분에는 판칠이 공격했다. 호주는 슈워처의 선방이 돋보였다.
그동안 수비에 집중하며 체력을 비축한 호주는 후반전이 종반으로 향하면서 서서히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바꿨다. 경기의 흐름도 가나의 주도에서 양팀의 접전으로 바뀌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1-1로 경기를 마쳤다.